현대차그룹이 2조4000억원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 18위

현대모비스가 첨단 부품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시연회를 여는 모습(사진=뉴시스)
현대모비스가 첨단 부품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시연회를 여는 모습(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세계 상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한국 기업이 무려 8개 포함된 가운데 이 중 국내 간판 차량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012330, 대표 정몽구, 정의선, 박정국)가 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상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 한국 기업이 8개 포함 됐다. 전년 6개 업체에서 2개 업체가 추가된 셈이다.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는 부품제조 판매량 매출액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를 발표하는 차량부품 조사업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10위권 차량 부품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에 의하면 현대모비스가 올해 7위권에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제동·조향 장치 부품을 비롯한 첨단 운전자지원기술(ADAS) 관련 부품 등의 제품을 다변화한 것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경쟁했던 미국이나 중국 업체경우, 지난해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과 중국 자동차 수요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해 차량부품 1위 업체는 매출액 기준 466억달러(약 56조원)를 기록한 독일 보쉬였고, 2위는 일본 덴소(41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마그나(독일), 콘티넨탈(독일), ZF(독일), 아이신(일본) 등 순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61억 달러 매출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레시아(프랑스)와 리어(미국)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매출액 기준 7위를 기록했지만, 지역별로 유럽에선 25위, 북미에선 15위를 기록해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업체들 중에선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트랜시스와 위아가 각각 36위와 37위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6위였던 한온은 4계단 뛰어올라 42위, 만도는 49위를 기록해 세계 50위권 차량 부품업체들 중 국내 차량 업체가 5개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무려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만든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는 18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캐피코는 88위, 램프 제작업체인 SL은 89위, 범퍼 등 바디 제작업체 서연이화는 94위를 각각 기록해 처음으로 100위 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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