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닥터노조 "코웨이가 어긴 약속, 넷마블이 이행하라"…코웨이 "CS닥터 노조의 일방적 말바꾸기에 깊은 유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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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이하 코웨이 노조)는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 본사 앞에서 무기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집회는 오는 6일부터 매일 오후 1~4시 사이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진행된다. 코웨이지부 조합원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병행, 매일 100여 명으로 축소된 규모로 항의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필요에 따라 1500여명 전 조합원 총 상경투쟁은 물론 집회 장소를 코웨이 본사 앞으로 옮기는 등의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코웨이 노조가 넷마블 본사를 상대로 집단 항의행동을 하는 것은 ‘원청 직고용’을 요구하며 두 달간 노숙농성을 벌인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앞서 코웨이 노사는 지난달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안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세부 조율을 남겨놓고 코웨이가 합의안을 비틀어 교섭을 파탄내버렸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사는 CS닥터 직고용과 관련해 기본급 적용은 물론 ‘전환시 근속인정기간 100% 인정’, ‘호봉제 최초 유입 및 복리후생 적용 시 종전 근속년수 100% 인정’을 핵심 조건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그럼에도 코웨이가 ‘연차’에 대해서 만큼은 근속연수를 인정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1년차’를 적용하겠다고 나서면서 합의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는 게 노동조합의 입장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달 26일부터 총파업에 재돌입한 상태다.

반면 코웨이는 “지난 2월 대표교섭에서 CS닥터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근로 계약 체결 시점부터 근로기간 적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이 원칙에 따라 6월10일 노사 상호간 업계 최고 보상 수준으로 임금안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합의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어 “CS닥터 노조가 상호 합의한 임금 협상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추가한 것에 더해 또 다시 파업 돌입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합법적으로 진행 중인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회사 측이 불법적인 대체근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관련 증거자료를 취합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노사 상생을 목적으로 렌털업계에서 유일하게 CS닥터 노조원 1542명의 원청 직고용을 결정했으며 기본급 인상, 호봉제 도입 등 노조측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사항을 받아들여 합의를 이끌어 왔다”며 “CS닥터 노조가 일방적인 말바꾸기를 통해 상생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 노조 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사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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