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NH투자증권 통해서도 100억 투자"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DGB금융지주(139130, 회장 김태오)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028300, 회장 진양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하이투자증권에 투자금 300억원에 대해 지난 6월 11일부터 소장 송달일까지 연 6%, 그 다음날부터 원금을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지급할 것을 청구했다.

앞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지난 6월 29일 유튜브에 출연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불완전판매 피해자임을 밝힌 바 있다. 

진 회장은 지난 4월 24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 6월 11일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3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진 회장은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된다는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했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에 에이치엘비 주가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간 9%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같은 기간 동안 7%가량 떨어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발주 건설사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한다고 투자제안서에 적시했으나 실제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부업체,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펀드간 돌려막기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는 NH투자증권이 43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이투자증권 325억원, 한국투자증권 287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을 통해서도 213억원이 판매됐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절차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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