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사진=뉴시스)
쌍용차 평택공장(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003620 대표 예병태)가 유휴자산 매각 및 대출금 상환 만기연장에 이어 최근 중국의 송과모터스 인수설 등에 힘입어 최근 한달 사이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시가총액은 최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 매각설이 거론된 6월 15일 기준 2921억원에 불과했지만, 7월 10일 종가기준 5851억원으로 2배 가량 불어났다. 

이는 쌍용차 부산 물류센터(약 263억원) 및 서울 구로 서비스센터 부지(약 1800억원)등 유휴자산 매각과 지난 7월 7일 KDB산업은행 대출금 900억원 상환 만기연장 및 임직원 인건비 삭감 등에 힘입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의 송과모터스와 체결한 티볼리 KD(반조립 부품) 판매 및 플랫폼 기술협력 소식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쌍용차 주가는 전날 대비 1.39% 상승한 4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대주주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매각 가능성을 밝힌 직후인 지난 6월 15일 주가 1950원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10일 증시에서 쌍용차는 전날 대비 2.74% 하락한 3905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달 15일 기준 대비 여전히 2배 가량 상승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 9746대, 수출 435대 등 1만181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만2923대)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다시 1만대를 돌파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6월 16일 중국의 송과모터스 및 효림정공 등과 티볼리 자동차 KD 판매 및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티볼리 일부 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KD 형태로 조립 생산해 중동·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쌍용차는 중국 송과모터스와 기술협력을 통해 티볼리 플랫폼을 활용한 송과모터스 고유모델도 개발·생산해 연 6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