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센터 설립 2주년…이재용 '동행' 비전 근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협력 규모 2배 이상 확대

삼성전자와 서울대가 지난 2018년 8월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대 박찬욱(왼쪽) 총장 직무대리와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서울대가 지난 2018년 8월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대 박찬욱(왼쪽) 총장 직무대리와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산학협력 기금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는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삼성전자는 대학의 연구역량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매년 △전·현직 교수 350여명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명 등을 선발해 지원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원에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러한 산학협력 투자는 △연구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돼 있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의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소재 개발과 공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화학·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과제에 대해 전체 산학협력 금액의 10% 이상을 할애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산학협력 확대는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인재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기술 중시 경영철학과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경영을 재개한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혁신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산학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개인적 믿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엔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DS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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