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동호회 "1년 전 결함 인정 이후 별다른 조치 없어"

한 팰리세이드 운전자가 신호정지 상황에서 주행신호로 바뀌자 브레이크 폐달을 떼고 액셀폐달을 서서히 밟았지만, 'ISG 결함'으로 엔진이 꺼지는 장면(사진캡처=오토포스트)
한 팰리세이드 운전자가 신호정지 상황에서 브레이크 폐달을 밟았지만 'ISG 결함'으로 엔진 RPM이 꺼지는 장면(사진캡처=오토포스트)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차의 야심작 대형 플래그쉽 스포츠유틸리티카(SUV) 팰리세이드 일부 차량에서 기어변속 역할을 맡고 있는 변속기 장치와 엔진 전자계통 시스템인 ‘ISG’와의 호환성 결함문제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2월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지 약 4개월 만인 지난 2019년 3월경 ‘변속기 장치 및 ISG 결함’ 문제가 드러난 이후, 1년이 넘도록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오토퍼스트 및 네이버 블로그 ‘더 팰리세이드 동호회’는 해당 변속기 장치의 결함 문제 원인과 관련, 연비 향상을 위해 주행 중 신호대기와 같은 정차 상황에 직면할 경우 전자계통은 살아있지만 일시적으로 엔진이 꺼지는 이른바 '아이들 스탑 & 고'(Idle Stop & Go, ISG)' 시스템 결함’으로 보고 있다.

오토퍼스트가 공개한 해당 동영상에는 한 팰리세이드 운전자가 주행 중 신호 대기에 걸려, 브레이크 폐달을 밟았는데, 갑자기 엔진회전수를 표시하는 rpm(1분당 회전수) 계기판에서 게이지가 ‘0’으로 내려가는 동시에 '삐' 소리가나더니 엔진이 멈췄다.

이 결함은 컴퓨터가 절전모드로 들어간 상태에서 다시 켰는데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아, 다시 재부팅하는 상황과 비교할 수 있다.

‘더 팰리세이드 동호회’ 관계자는 “이번 ISG 시스템 결함 원인을 기어변속 역할을 하는 버튼식 변속기와 ISG 시스템 간의 오류로 보고 있는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전히 결함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튼식 변속기를 R(후진기어) 상태로 변속할 때라던가 혹은 주차 상황, 심지어 유턴을 하다가도 ISG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 정비사업소에서는 ISG 시스템 결함 원인에 대해) ISG 시스템과 버튼식 변속기 버튼 간의 호환성 문제를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버튼식 변속기 버튼을 너무 빨리 눌러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는 억지스러운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 팰리세이드 동호회’에 의하면 현대차 커뮤니티 본사팀이 "약 1년 전부터 해당 결함 부분을 인정한 이후 결함 조치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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