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시굴조사 과정 중 다량의 유구 발견돼 문화재연구원과 정밀 조사 돌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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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호텔신라 내 한옥호텔 공사 부지에서 다량의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문화재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전통 한옥호텔 부지 시굴조사 과정 중 영빈관 앞 108계단 부근에서 다량의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발견됐다.

호텔신라와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호텔 부지 4977㎡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는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심의 결과에 따라 유구의 이전이나 원형 보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 7월22일 중구청으로부터 최종 인허가를 받음에 따라 이날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사실상 첫 삽을 뜨면서 변수를 만난 셈이다. 다만 호텔 측은 공사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호텔 측은 “아직 유물의 보존 가치에 대해서는 문화재청과 논의가 필요하지만 공사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가 추진 중인 한옥호텔은 서울 최초의 전통 호텔로 이부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역점 사업이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과 면세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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