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한식당 '남파고택' 오픈…종부의 비법 담긴 양반가 일품요리 선봬

남파고택 손님상 (사진=롯데쇼핑 제공)
남파고택 손님상 (사진=롯데쇼핑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롯데백화점은 200년 역사를 간직한 전남 나주 고옥 ‘남파고택’과 손잡고 오는 31일 강남점에 한식당 ’남파고택’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남파고택 홈스테이로만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상차림을 서울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남파고택은 전국 12대 종가 중 하나로 나주 밀양 박씨 일가가 대를 이어 거주하고 있는 양반가옥이다.

남파고택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박경중 종손의 아내 강정숙 종부는 200년 동안 집안 대대로 이어온 씨간장과 내림 음식, 고택의 가치를 온전하게 지켜온 공로로 2008년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남파고택 종가음식을 ‘청와대 한국의 대표 내림음식전’에 전시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부터 남파고택과 협업해 명절 한정 선물세트로 ‘200년 씨간장·된장 세트’를 출시해왔다. 더불어 3년간의 고심 끝에 남파고택의 정수를 담은 한식당을 선보이게 됐다.

남파고택의 모든 메뉴는 200년 전통 씨간장과 된장을 근간으로 하며 강정숙 종부와 김선경 차종부(며느리)의 내림 음식 비법을 통해 나주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구성했다.

어르신과 손님에게 대접하던 반상과 2인 손님상, 어린이 외상(1인상)을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며 밑반찬으로 종가의 대표적인 내림 음식인 장조림, 육전과 어전, 반동치미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외상’은 남파고택만의 문화가 담긴 상차림으로 만 5세 이상인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치와 고기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에서 남파고택의 비법으로 생산한다. 씨간장과 된장 등 장류와 함께 김치, 반찬, 디저트 등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도 함께 판매한다.

윤향내 롯데백화점 팀장은 “대중에게 종가 음식을 알리고, 고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수년간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남파고택 오픈으로 시골 할머니가 해주신 정성스러운 집밥 한끼를 맛보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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