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정유공장에서 운영될 자율주행 순찰차(사진=현대오일뱅크)
대산 정유공장에서 운영될 자율주행 순찰차(사진=현대오일뱅크)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가격이 저렴한 남미산 초중질원유를 투입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1분기(영업손실 5632억원)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3사 정유사 중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그간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도 2분기 약 700억원 이상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132억원)은 코로나 19로 전년동기(영업이익 1544억원) 대비 91%(1412억원)나 감소한 결과다.

2분기 매출(2조5517억원)도 전년동기(5조3196억원) 대비 2조7679억원 줄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유가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 때문.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이 비교적 나아진 이유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 뛰어난 설비 경쟁력과 유연한 설비 운영으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

특히, 가격이 저렴한 남미산 초중질원유 처리량에서 국내 3사와 영업이익의 승패가 갈렸다.

가격은 저렴하나 황 등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로운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높였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남미산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해 원가를 절감시켰다.

또, 혼합자일렌 제조사업과 카본블랙사업, 상업용 유류터미널사업에서도 각각 323억원과 65억 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면서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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