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소요시간 80%이상 감소…2차 감염 차단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하현회)는 서울 관악구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에 영상분석 기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종합병원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비접촉 출입 환경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AI를 탑재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병원 출입문에서 방문객·환자·근무자들의 입장 가능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모든 과정에 대면 절차가 없어 안전하다.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의 병원 내 2차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가 영상분석 솔루션으로 체온 37.5도 이상의 고위험자와 마스크 미착용자를 검출해 입장을 자동 통제하고, 근무자 얼굴 인식 등으로 출입 허용 여부를 약 0.2초 만에 결정한다.

실제로 지난 달 진행한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의 실증 기간 동안 병원 출입 소요시간은 기존 대비 8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접촉식 체온 측정값 오차범위도 0.3도로 접촉식 측정보다 작아 현장 활용이 용이하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얼굴 식별율이 99% 이상이며, 생체 감지 지원으로 사진·동영상을 활용한 출입 조작도 불가하기 때문에 보안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달 말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내방객 및 입원·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병원 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1000명이 넘는 근무자들의 출근 길에도 신속하게 게이트 통과가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에는 원내를 돌아다니는 5G 방역로봇을 도입해 게이트를 통과했더라도 2차, 3차 모니터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G 방역로봇은 다중얼굴분석을 통해 병원 내부 인원들의 체온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 감지 시 현장 안내 멘트와 관제실 실시간 알람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1976년 개원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H+양지병원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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