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경남 내륙, 제주 소나기…남부, 더위 기승

서울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5일 수요일도 오전까지 중부 지방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하구핏'은 5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으나,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6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중호우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4일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 지방에는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며 "오전까지 서울, 경기, 강원 영서에는 시간당 50~100㎜, 일부 지역에는 12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5도에서 100~300㎜다. 서울, 경기, 강원 영서에서 많게는 500㎜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 충청 남부, 경북 북부의 강수량은 50~100㎜로 예상되며, 150㎜ 이상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분포를 보이고, 강수강도가 오르내리면서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5일까지, 경북 북부는 5일 낮까지 내리겠다. 5일 아침부터 밤사이 전라 내륙과 경남 내륙,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따른 강수량은 5일 아침부터 밤사이 전라 내륙, 경남 내륙, 제주도에서 5~40㎜로 예상된다. 

반면 5일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 제주도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상승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5일 아침 기온은 22~25도, 낮 기온은 26~33도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내륙에 상륙한 뒤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은 5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6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구핏은 5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이후 동쪽으로 방향으로 틀어 6일쯤 북한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구핏이 몰고 온 많은 수증기로 인해 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태풍의 진로에 따라 남부지방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수도권 및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피해 조사 외에 중앙부처도 함께 피해 조사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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