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경기·충북·충남·강원에 70억 특교세
'특별재난지역 선포' 위한 피해조사도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장마가 계속되는 5일 비소식 없이 덥던 남부지방에서도 중부와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지방은 남북 간의 강수 편차가, 남부지방은 동서 간의 편차가 클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폭우 피해를 입은 경기·충북·충남·강원에 70억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10분 강원 북부, 광주, 경남 서부, 제주 산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공기가 뜨거운 해수면 위를 지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었고,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기압 경도가 커짐에 따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비구름대가 발생했다.
이 비구름대는 남풍을 타고 꾸준히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에 영향을 줘 이날 중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30∼80mm의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강수의 강약을 반복하고 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남북 간의 강수 편차가, 남부지방은 동서 간의 편차가 크겠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비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4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7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도는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다.
지역별 공공·사유시설 피해 규모와 이재민 수를 고려해 경기·충북·충남 3개 시·도에는 각 20억원을, 강원에는 10억원을 지원한다.
특별교부세는 집중 호우로 피해입은 시설의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에 쓰이게 된다.
행안부는 앞서 경기 이천·안성과 충북 충주·제천·음성·단양 지역의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총 2억원의 재난구호지원 사업비를 지원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피해조사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