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측 "믿고 다시 타보고 2회 이상 동일증상 발생 시 뭔가 조치"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로 주행 중 15초만에 시동이 꺼져 남은동력을 이용해 우측갓길에 세우는 모습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로 주행 중 15초만에 시동이 꺼져 남은동력을 이용해 우측갓길에 세우는 모습(사진갭처=인싸케이)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차(005380, 대표 정의선)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3세대 세단 제네시스 ’G80’이 최근 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로 주행 중 15초만에 시동 꺼짐과 핸들까지 잠기는 사건이 발생해 리콜조치 한달 만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6일 자동차 유튜브 채널인 인싸케이에 따르면 제보자(차주)는 9000만원 가격으로 G80을 출고 받은 8월 1일 당일 부모님을 뵈러가던 중 오후 12시 34분경 영동고속도로 한복판 특정 지점에서 시속 140km로 주행 중 15초만에 시동이 꺼지고 핸들 잠김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운전경력 20년 이상으로 대형트럭 면허도 있을 정도로 자동차를 많이 운행해본 운전자다.

포착된 블랙박스에 따르면 사건 당시 주변에는 고속버스와 덤프트럭 등 수없이 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주행중이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연료가 충분했던 상황에서 시속 140km로 주행 중 시동이 꺼져 간신히 남은 동력을 이용해 우측 갓길에 차를 멈춰 세웠다. 이후 수차례 재시동을 걸기 위해 노력했지만, 차량은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주는 재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차량 내부 계기판 속도게이지랑, RPM(분당 회전수) 게이지가 양쪽에서 한번 씩 올라갔다 내려오더니 비상등 소리가 켜졌다.

아울러, 당시 차량 본닛 내부 엔진에 굉음과 진동도 상당했으며, 에어컨과 네비게이션, 라디오 등이 나오는 보조장치 등도 꺼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동이 꺼져버린 제보자 G80 차량내부
시동이 꺼져버린 제보자 G80 차량 내부 계기판 모습(사진캡처=인싸케이)

이에 대해, 제보자는 제조사인 현대차에 연락해 “만약 운전미숙 및 졸음운전 등이 아닌 차량 결함이 확실하더라도 현대차가 인정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현대차 측은 “당연하죠. 그런건 다 밝혀드릴 수 있으며, 절대 그럴일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현대차 측은 ”우리를 믿고 다시한번 타봐라. 2회 이상 동일증상 발생 시 뭔가 해드릴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G80 동호회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게재했더니 수십개의 답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일부 답글 중에는 “이건 현대차에서 무조건 잘못한거다. 추후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자”, “연료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연료 핑계는 못댈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달렸다.

차주는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맞지 않는다. 생명과 직결되는 차량을 출고시키면 안된다”면서 “남의 일 인줄 알았는데 직접 당해보고 다시는 현대차를 사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출시된 지 5개월만인 올해 6월말 전자제어장치 기능결함으로 ‘엔진떨림 및 냉각팬 소음’ 등 총 6개 항목에 대해 소프트웨어 리콜(무상수리)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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