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갤럭시 노트20' 전세계 약 70개국 출시
9월중순까지 130여개국으로 확대

삼성 갤럭시 노트20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노트20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전세계 약 70개국에서 21일 본격 출시한다. 갤럭시노트20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장기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 등 전세계 약 70 개국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9월 중순까지 약 130개국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20'는 획기적으로 빨라진 반응속도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과 새로워진 '삼성 노트',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 지원, 한 단계 진화한 프로 동영상 모드 등 최신 혁신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을 지난 7일~13일 일주일간 받았다. 14일 개통 첫 날 갤럭시노트20은 전작 갤럭시노트10 대비 약 10% 많은 25만8000여대가 개통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다 개통 모델인 2017년 갤럭시S8의 25만대를 뛰어넘은 수치다.

또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 동안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한 갤럭시노트20 물량은 약 7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자급제 판매 비율은 기존 10% 초반에서 16%선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노트10의 90% 수준의 예약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고, 갤노트10은 11일 동안 130만대 이상 팔렸다.

특히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판매량이 갤럭시노트20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 비중으로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65%, 갤럭시노트20이 35%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색상은 메인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로, 주요 구매자 층은 30대~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수요가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이통사 공시지원금이 전작 갤럭시노트10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소비자로서는 공시지원금보다 25% 선택약정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현재 갤럭시노트20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노트10 출고가(124만8500원)보다 약 5만원 저렴한 119만9000~145만2000원으로 자급제 구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21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3사는 이날 공식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하지 않기로 했다. 사전예약 당시 책정된 공시지원금은 5G 최고요금제 기준 17만원~24만원선이다. 전작 최고 45만원이던 때 대비 절반 수준이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별로 KT가 8만6000원~24만원을 지급해 가장 높고, SK텔레콤은 8만7000원∼17만원, LG유플러스는 8만2000∼22만7000원을 지원한다.

또 21일부터 5G 자급제 스마트폰으로도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이통 3사의 서비스 이용 약관에는 '5G 단말기 구매 시 5G 요금제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급제 확대 추세와 함께 소비자 단체, 국회 등을 중심으로 5G 자급단말기로 LTE 서비스 가입이 가능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같은 개선방안을 추진해왔다.

정부의 제도 개선 요구에 따라 이통 3사는 21일 자로 약관 변경을 신고하고, 5G 자급제 단말기의 LTE 서비스 가입을 본격 허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는 21일부터, LG유플러스는 전산작업 등으로 오는 28일부터 개통 가능하다.

지난 8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20' 출시 행사에 참석한 현지 기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8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20' 출시 행사에 참석한 현지 기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스마트폰 판매량은 57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700만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 타격이 컸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며 5370만대를 기록한 반면, 화웨이는 5% 감소한 558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도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일부 이득을 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38개 자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면서,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와 어떤 종류의 거래를 하더라도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오는 9월 '갤럭시Z폴드2'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스마트폰 출하량은 신제품 출시와 유럽·인도 수요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43.6% 증가한 79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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