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5G 대중화 선도를 위한 'LG Q92' 출시
9월 새로운 폼팩터 '윙' 출시 예정

LG전자가 26일 이동통신 3사, 자급제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기능과 가성비를 갖춘 40만 원대 5G 스마트폰 ‘LG Q92’를 출시한다. 모델이 'LG Q92'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모델이 'LG Q92'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가 '갤럭시A51'과 '갤럭시 A71' 등 중저가 5G폰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LG전자(066570, 각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Q 시리즈 가운데 첫 5G 스마트폰인 'LG Q92'를 출시하며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프리미엄 기능과 가성비를 갖춘 40만원대 5G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5G 스마트폰 선택의 폭이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오는 26일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LG Q92는 49만9400원에 출고된다. 국산 5G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지난 5월에 출시된 LG 벨벳(출고가 89만9800원) 반값 수준이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 A51 5G'(57만2000원)보다 약 8만원 저렴하다. 최근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5G 스마트폰 '미10 라이트'(45만1000원) 대비 5만원 정도 싸다.

LG전자는 LG Q92에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원가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 벨벳의 경우 최고급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소재가 비싸 원가 상승이 불가피했다.

LG Q92는 퀄컴사 고성능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돼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상반기에 내놓은 프리미엄 모델 LG벨벳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보다 상위 버전이다. 

RAM과 ROM(저장공간)은 각각 6GB, 128GB를 지원해 실속형 스마트폰 중에서도 한 단계 높은 스펙을 보여줬다. 또 전면에 32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 일반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최근 동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6.67형 대화면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비율도 가로가 넓은 20:9이다. 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재생 중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춰주는 인공지능 사운드를 지원한다.

미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동영상 시청, 웹서핑 등 전력 소비가 많은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배터리 걱정을 덜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은 약 84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48%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전체에서 28%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68%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에도 삼성전자는 출고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 5G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선방했다. 지난 14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노트20은 판매 첫주 43만20000대가 팔렸기 때문. 애플은 오는 10월 쯤 첫 5G폰 모델로 아이폰12을 출시할 예정이라 5G 시장이 달궈질 전망이다. 세계 중저가 시장은 화웨이나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8일 갤럭시A 시리즈에 5G 지원을 한다며 5G 스마트폰 갤럭시A51과 A71을 나란히 출시한바 있다. 40~50만원대의 이들 제품은 갤럭시S20의 부진을 메우며 빠르게 커지는 5G폰 시장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지난 4월 출시된 LG전자 5G 프리미엄폰 'LG벨벳'은 삼성전자 갤럭시A51, 아이폰SE2 등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되는 수모를 겪은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7월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LG 벨벳의 7월 일평균 판매량이 전월대비 약 30% 증가했다. LG 벨벳 출시 시점과 여름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매 호조라는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8월 비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MC(스마트폰)사업본부의 만성 적자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통상 임원 인사가 연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LG전자는 지난 10일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에 마창민 전무를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회복하려는 의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 전무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MC전략기획팀장, 글로벌마케팅팀장, 한국마케팅담당, 북미영업총괄을 맡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5%에 머무는 동안 북미 시장에서는 3위를 꾸준히 유지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LG전자는 2019년 말 이연모 부사장을 MC사업본부 수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미국 스프린트사 출신 정수헌 부사장을 해외영업그룹장으로 재영입한바 있다.

LG전자는 오는 9월 100만원 중반대의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를 채용한 제품 윙(코드명)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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