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지분률 높은 집단 '한국타이어'(47.3%), '중흥건설'(35.1%), '케이씨씨'(34.8%)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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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재벌 총수일가가 4%도 안되는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지난 5월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292개사)의 주식소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6%로, 내부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들이 신규 지정됨에 따라 지난해(59개 집단, 58.6%)보다 1.0%p 감소했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은 3.6%, 계열회사 지분율은 50.7%로 지난해보다 각각 0.3%p, 0.2%p 하락했고, 기타(임원, 비영리법인, 자사주) 지분율은 2.7%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무엇보다 총수일가가 4% 미만의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총수일가 사익편취규제의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으며, 공익법인이나 해외계열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총수일가는 55개 집단의 전체 계열회사 2114개 대비 19.8%에 대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총수일가의 평균 지분율은 3.6% 수준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47.3%), '중흥건설'(35.1%), '케이씨씨'(34.8%), 'DB'(29.5%), '부영'(23.1%) 순으로 나타났고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은 'IMM인베스트먼트'(0.2%), '에스케이(SK)', '현대중공업'(각 0.5%), '금호아시아나'(0.6%), '하림' (0.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는 55개 집단 소속 계열회사 2114개 대비 11.1%에 대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총수의 평균 지분율은 1.7%에 불과했다.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중흥건설'(24.2%), '부영'(21.6%), '아모레퍼시픽'(19.0%), 'DB'(18.8%), '셀트리온'(17.0%) 순으로 나타났고, 총수 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은 '대림'(0.004%), '에스케이(SK)'(0.03%), '태영'(0.04%), 'IMM인베스트먼트'(0.1%), '삼성' (0.3%) 순이다.

이외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30%(비상장사의 경우 20%) 이상인 회사로 총수일가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가 가장 많은 곳은 '효성'(15개), '한국타이어'(13개), '중흥건설'(13개), 'GS'(12개)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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