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본사(사진=뉴시스)
두산 본사(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자금상환에 총력을 쏟고 있는 두산그룹이 잇달아 성과를 올리고 있어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안착해 가고 있다.

㈜두산(000150, 대표 박정원, 동현수, 김민철)은 두산솔루스(336370) 및 모트롤 사업부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산중공업(034020)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주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대주주인 박정원 회장 등이 보유중인 두산퓨얼셀(336260) 지분 23%(약 5740억원)를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되며, 유상증자 외에 추가로 두산퓨얼셀 지분까지 확보하게 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는 한층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의 지분 18.05%를 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두산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34.88%도 4604억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된다.

또한 두산은 모트롤사업부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키로 했는데, 매각에 앞서 모트롤사업부를 물적 분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앞서 실행한 클럽모우CC와 네오플럭스 매각에 이어 이번 일련의 매각 결정이 동시에 이뤄짐으로써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큰 틀을 차질 없이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 7월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도 마찬가지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중소형원자로(미국 소형모듈원전 등) △수소 △연료전지 사업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두산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 8월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했고, 두산타워 매각도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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