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공사 대우건설과 소송으로 사업부지 확보 못 해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028260, 대표 이영호)이 9월 중 분양할 예정이었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원 펜타스'의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초구청은 신반포15차 조합에 10일까지 분양보증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분양을 허가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15차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고자 지난 7월 입주자 모집 신청을 한 뒤 9월 중 입주자 모집공고와 분양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분양하려면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조합은 분양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했고,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시공사 지위 소송을 제기해 대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시공사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과 공사비 증액분을 두고 갈등이 생겨 2019년 12월 총회를 통해 시공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올해 4월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현장을 점유한 뒤 조합에 시공사 지위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은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최종 3심까지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양 일정이 미뤄져 추후에 분양을 시행하게 된다면 '래미안 원 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다. 

'래미안 원 펜타스'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기존 180가구 단지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조성되며 사업비는 약 2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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