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윤 회장 KB국민은행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 해결 안돼" 연임 반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차기 회장이 16일 오후 결정된다. 

KB금융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8월 28일 윤종규 현 회장을 포함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4명을 숏리스트로 확정한 바 있다. 김 전 부회장이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영 성과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데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성사시키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KB금융의 생명보험업 부문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KB금융 본사 앞에서 ‘윤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윤 회장의 KB국민은행장 시절 종손녀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졌지만 기소되지 않았고 의혹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라며 “공공성을 지닌 금융회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임과 도덕성에 있어 윤 회장은 적격 후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KB금융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KB노동조합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 바 있다. 

한편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는 오는 25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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