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 개발할 것"

한화시스템이 MADEX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MADEX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최초의 국산 '미니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개발을 본격화한다.

17일 한화시스템 (272210, 대표 김연철)에 따르면 전날 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약 6700억 원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 대함전, 전자전, 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서 및 무장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연동∙분석하고,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기술과 다중데이터링크가 내장돼 다양한 함포 및 유도탄 통제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특히,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더불어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국내외 함정 전투 체계와 레이다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 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왔고, 2019년엔 필리핀에 300억 규모의 함정 전투 체계를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형전투기(KF-X) AESA레이다 시제기를 성공적으로 출고시키며 전투체계와 레이다 부문 모두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만들어질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 8천억원, 향후 10년간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