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임원들도 안사는 자사주…주가는 박스권
농심, 임원들도 안사는 자사주…주가는 박스권
  • 이해선 기자
  • 승인 2020.10.14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원 자사주 총 보유량 380주…"임원 주식매입 강제할 수 없어"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제공)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농심이 총 40명의 임원들 중 대주주를 제외하고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5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보유량은 단 380주에 그쳤다.

통상 책임경영의 표명이라 일컫는 자사주 매입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농심 경영진들의 행태에서 내부적으로도 회사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 임원들의 신규 자사주 매입은 최근 3년간 2018년 1월 김종준 상무의 25주 매입 외에 추가 매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더불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경영진의 자신감 표출이자, 회사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대주주를 제외한 농심 임원들 자사주 보유량은 380주로 집계됐다. 임원의 대다수인 34명은 농심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 주식 보유량이 전무했으며 공동대표인 박준 부회장의 농심 주식 보유량은 56주에 그쳤다. R&D부문장인 이영진 부사장이 200주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임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나머지 자사주를 가지고 있는 임원들은 생산부문장인 이병학 전무가 20주, 식품안전실장인 박성진 상무가 79주, 면마케팅실장인 김종준 상무가 25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농심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그려왔다. 농심 주가는 지난 2016년 초 최고점(54만원)을 기록한 후 현재 3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라면 수요가 늘었고, 해외 매출증가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사들은 앞 다퉈 농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농심의 목표주가는 △하나금융투자 5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49만원 △DB금융투자 45만원 △NH투자증권 44만5000원 등이다. 

이처럼 농심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회사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외면하면서 주가부양 의지가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유·무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 변동이 있을 때 자사주 배정이 되는데 농심은 자금 변동이 되지 않은지 오래됐기 때문에 현재 임원들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임원들의 주식 매입을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을 매입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경영과 경영진의 주식매입을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농심은 주식의 유통물량 자체도 적기 때문에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주가부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유동주식수는 301만5702주며, 유동주식비율은 49.58%다.

농심의 10년간 주가추이 (그래프=네이버금융)
농심의 10년간 주가추이 (그래프=네이버금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