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으로의 자금쏠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한 만큼,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은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고, 이어 5월 28일 두 달 여만에 연 0.5%로 0.25%포인트 더 낮췄다. 7월과 8월 열린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10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은도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1.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0.0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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