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CI (제공=대우건설홈페이지)
대우건설CI (제공=대우건설홈페이지)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이 다음 달 23일 입찰 마감을 앞둔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대우건설에 악재가 잇따라 겹치고 있어 수주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 7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우건설이 최근 5년간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가장 많이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대우건설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산재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에서도 대우건설은 2019년에 비해 한 단계 내려온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2017년 3위에 오른 이후 매년 한 단계씩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이 대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낸 공사부지 인도 가처분신청을 최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유치권을 행사하던 공사현장을 조합에 내주게 됐다.  

이 판결로 인해 업계에서는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반포3주구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수주 경쟁 끝에 삼성물산에 고배를 마신 바 있으며,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과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 사업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것으로, 올해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낸 곳은 창원 상남1구역뿐이다.

대우건설은 부진한 정비사업 실적을 뒤집기 위해 흑석11구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8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해 열린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과 함께 흑석11구역 수주에 일찍이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불참하면서 대우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대림산업,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흑석11구역에 관심을 보여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은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약 4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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