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은행, AI 등 IT 기술확보 등 1조 달러 투자 대비 대조적

한산한 은행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산한 은행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은행 비대면거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은행들은 이를 뒷받침할 IT 전문인력이나 예산확보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기재위 소속 박홍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 전체 거래에서 비대면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7.5%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6월 현재 99.2%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대면거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은행들의 IT 담당인력의 채용이나 IT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는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현재 17개 주요 은행의 IT 담당인력은 471명으로 전체 은행근무자의 8.5%, 은행당 평균 28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같은 시점 17개 주요 은행들의 IT관련 예산도 2092억 원으로 전체 예산액의 15.4%, 은행당 평균 123억원에 불과하다.

세계 주요 은행들은 저금리•저성장 여건에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클라우드컴퓨팅, AI 등 IT 기술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1조 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강화하는 책무를 수행하는 한국은행은 비대면거래가 증가하고 핀테크, 빅테크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은행들이 디지털 경영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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