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인정···정치적 중립성 지켜왔다"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불거진 건배사 논란을 두고 재차 사과했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벗어나는 발언을 했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발언 실수에 대해 이미 두 차례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실수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과 소통이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거에 그런 행사에 나갔지만, 앞으로는 여야를 막론하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건배사로 “가자! 20년!”을 제안했다. 이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금융 공공기관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이 회장은 산은 해명자료를 통해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해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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