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2009·2013년 이어 세 번째 경찰 수사

(사진=이해선 기자)
(사진=이해선 기자)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도록 한 혐의(명예훼손·업무방해)를 받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에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맘카페 등에 지속적으로 게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홍보대행사에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홍 회장이 지시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매일유업은 맘카페 등에 반복적으로 특정 아이디로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자 이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7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고, 올해 6월 남양유업 본사 및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게시글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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