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은 860만원,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

(이미지=수협중앙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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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부채 13조원의 수협이 경영난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860만원만 출연한 반면 내부적으로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질타를 받고 있다.

20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기준 148억으로 전년대비 28.9% 감소한 데 반해, 부채총액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3조 7465억원으로 경영 악화가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부채 증가와 경영난, 공적자금 상환 등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 최근 5년간 수협은행을 포함한 수협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고작 860만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표상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수협중앙회는 올해 전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재직•전임)에게 각각 1억 2400만원, 1억6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임직원 억대연봉자 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해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수는 211명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고, 전체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비율은 15%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수협은 그동안 계속되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연봉•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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