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현 한국노총 산하 LGD노조 '어용노조' 비판 받아
LGD노조 경영 비리 2017년에도 문제제기

(사진=블라인드 앱 게시판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 정호영) 노조가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노조 경영 비리 의혹은 2017년 당시에도 제기 된 바 있어 이에 대한 내부적 불만이 팽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엘지디노조 비리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노조비 공개 공지 일정을 아주 짧게 잡고 내린다. 그리고 노조비 공개 내역을 삭제하고, 보고 싶으면 와서 보래. 그 사람 추적 관찰하려고 그런가봐”라며 “우리 노총은 한국노총이야”라고 비판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노조비 리뷰’라는 LG디스플레이 내부 게시판의 글로 추정되는 내용으로 조합비 경영 비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사진=블라인드 앱 게시판 캡쳐)

구체적으로 △상반기 매점 쿠폰 약 7650만원(대상자 5577명·지급 10000원)에 대해 부족 금액 약 2000만원은 “누군가는 점포를 받은 비용이냐”며 비리 의혹을 제기 했다. △계층별 간담회 및 워크샵 아이스크림 이벤트 등등에 기타 행사비로 5000만원이 지출된 항목에 대해 “형들 아이스크림 얼마나 쳐먹은거냐? 귀찮아서 먹으러 안갔는데”라고 말했다.

△분 화한비 약 1200백만원에는 “경조사 208(명) 누적이라는데 가신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여성 사업비 약 140만원엔 “여성부장 여사원 간담회, 여성 조합원 티타임 다과 경비”라며 사내 성추행 사건이 무마된 듯한 일을 폭로하며 여성 조합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공감하듯 댓글에도 “성희롱 그래 여성부장은 뭐하나 몰라? 성희롱하는 반장들 계속 잘 다니던데 있으나마나 여성부장”이라고 동조했다.

△기밀·직무판공비 720만원엔 “대표자 대내외 기밀비가 뭔가요?” △통신비 약 410만원은 “위성 전화기 사용하시나요? 해외 통화비용인가? 뭐이리 많이 나왔나요?”라고 물었다.

이외에도 합리적 의심을 들게 만드는 여러 항목들을 열거한 후 LG디스플레이 노조 측에 “상세 내역서 게시판에 올리라”, “그것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LG디스플레이 노조가 친 사용주 성향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2월 LG디스플레이 제2노조(공식 명칭 우리노조)가 출범했지만 현재 한국노총 산하 제1노조만 있다. 2017년 기준 LG디스플레이 구미·파주사업장 전체 직원 3만9000여명 중 1노조 가입자는 2만600여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초 회사가 개입해서 복수 노조 설립 방해를 했다는 건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조 경영 비리 건에 대해서도 “회사가 관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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