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의원 "통상 부품 유용 불법은 아니지만 지속될 경우 안전 위협할 수 있어"

수리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뉴시스)
수리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생산된 지 10년이 넘은 부품을 유용하고 있어 상태점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위 소속 홍기원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의 부품돌려막기에 사용된 부품은 생산된 지 평균 10년이었으며, 이 중 37년 된 부품을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한항공 (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의 부품유용은 총 2600차례로 년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518번, 2017년 1193번, 2018년 1084번, 2019년 667번, 2020년~6월까지 259번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020560, 대표 한창수)의 부품유용은 총 998차례이며, 년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259번, 2017년 262번, 2018년 264번, 2019년 151번, 2020년~6월까지 62번이다.

부품유용 중 생산년도가 가장 오래된 부품으로는 대한항공이 지난 2017년 37년 된 부품, 아시아나는 2020년 28년 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부품 유용은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지속될 경우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 10월 항공사의 잦은 부품유용과 예비부품 부족 등을 살펴보기 위해 특별점검을 시행했고 당시 대항항공과 아시아나는 부품유용에 대해 지적 받은 뒤 부품유용을 줄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홍 의원은 “항공사의 부품돌려막기로 사용된 부품의 생산년도는 평균 10년에 해당했다”며 “항공사는 국토부로부터 인가받은 규정에 따라 부품유용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부품유용 시 오래된 부품을 리페어 할 경우 반드시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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