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사회서 최종 결정
이후 증권·보험사도 M&A 나설 듯

(사진=우리은행 제공)
(사진=우리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손태승)가 아주캐피탈(033660)과 아주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국내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아주캐피탈 지분(74%)을 57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품게 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하게 되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비중이 큰 업체로, 업계 8위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 추진 소식에 지난 21일 장중 한때 아주캐피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17% 급등한 1만61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는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 당시 “자산운용사 등 규모가 작은 부문부터 M&A(인수합병)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지난 2019년 자산운용사 2곳(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사(국제자산신탁)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캐피탈사와 저축은행까지 인수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 굵직한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우선 순위에 두고 매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설과 삼성증권·교보증권·유안타증권 등의 매각설이 함께 돌고 있다. 우리종금을 먼저 증권사로 전환하고, 이후 증권사를 인수해 합병시키는 시나리오다.

보험사도 갖춰야 할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앞서 지난 3월 우리금융은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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