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패티 제작사 "문제의 SNS글 우리 영화 스태프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
KT "예정대로 후속 작업 진행 중"

(사진=뉴시스)
아이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더블패티'스틸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KT(030200, 대표 구현모)가 제작한 첫 오리지널 상업영화 ‘더블패티’가 ‘연예인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의 공식 사과문이 나갔지만 SNS에서 논란이 불거져 투자사 KT가 곤혹을 겪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씨가 연예인 갑질 논란을 폭로했다.

A씨는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해당 연예인이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며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지난 22일 SNS를 통해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아이린을 향한 논란의 글이 SNS에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어요”라는 SNS글로 “수많은 배우들을 봤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였다”, “영화 현장이 낯설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냥 하던 거나 잘해요. 안되는 역량으로 다른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 스태프들 모두 말합니다. 터질게 터졌다고”라고 평했다.

이 글은 아이린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갑질 연예인 폭로 이후 나온 글이라 기정사실처럼 각종 커뮤니티에 떠돌고 있다.

이에 21일 크랭크업 소식을 전한 ‘더블패티’에 불똥이 튀었다.

더블패티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한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과 앵커 지망생 ‘현지’(배주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배주현)이 주연을 맡아 데뷔 후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작품이다.

더블패티 투자사 KT 관계자는 “제작사와 같이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확인한 결과 문제의 SNS글을 작성한 사람은 이 영화 스태프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예정대로 개봉할 수 있도록 촬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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