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트업·집콕 수요 폭발…휴대폰·전장도 적자폭 줄어

LG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16조919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959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그래픽=뉴시스)
LG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16조919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959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그래픽=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전자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이 TV·생활가전 호조를 나타내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LG전자(066570, 각자대표 권봉석·배두용)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12조8338억원·영업이익4954억원)대비 각각 7.8%, 22.7%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H&A 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부문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H&A 부문에서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HE 본부는 올레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가 선전하면서 매출액 3조 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이 됐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비대면) 판매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과 전장솔루션(VS)도 3분기 들어 적자를 대폭 줄었다.

MC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 2분기(2065억원)에 비해 500억원 이상 손실이 개선됐다. 매출액이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VS는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2025억원)에서 손실폭을 1363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은 매출액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B2B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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