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한국·일본만 배그 퍼블리싱…나머지 해외는 中 텐센트가 서비스

배틀그라운드 시즌 8(사진=펍지)
배틀그라운드 시즌 8(사진=펍지)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개발사인 펍지가 지난 10월 30일부터 인도 정부의 긴급 차단조치로 모바일 배그 서비스가 전면 중단돼 최근 IPO(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 한 펍지의 모회사인 크래프톤 상장에 비상이 걸렸다.

원래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퍼블리싱(유통)은 중국 텐센트가, 한국과 일본은 펍지가 담당했었다.

이번 모바일 배그 인도 서비스 중단은 최근 인도와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첨예해지면서 인도 정부가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배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앱 118개 서비스를 전면 중단시켰기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월 2일 인도 정부가 자국의 정보 안보를 명분으로 모바일 배그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모회사 크래프톤과 자회사인 펍지에게 있어 인도는 배그 모바일 매출의 약 24% 정도를 차지할 만큼 중요 거점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현재 준비중인 IPO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인도 배그 모바일 이용자는 3300만명 이상이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회가 넘을 정도로 중요한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펍지는 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30일(현지 시간)부터 인도 전역의 펍지 모바일 및 펍지 모바일 라이트에 대한 모든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밝혔고, “모든 사용자의 게임 플레이 정보는 당사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명시된 바와 같이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펍지 관계자는 “인도 내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현재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배그의 인도 출시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크래프톤은 신작 PC 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2월 10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은 향후 펍지를 중심으로 개발 스튜디오, 영상 제작사 확장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현지 게임개발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스페인 지사를 설립했고, 또 올 1분기에는 ‘펍지 엔터테인먼트’, '인디스트럭터블 프라잉 팬' 등 2개 영상물 제작사도 세웠다.

한편 텐센트는 펍지 모회사인 크래프톤 지분 13.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배급을 맡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판호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배그 '짝퉁'이란 평을 받고 있는 ‘화평정영’이 중국에서 텐센트에 의해 서비스되고 있다. 화평정영은 펍지에 사실상 배그 IP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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