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브랜드 포함된 여성복 사업부 매각 예정
'선택과 집중' 통해 SPA브랜드 확장과 온라인 전환 위한 플랫폼 투자에 본격 돌입 계획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이랜드가 패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스파오로 대표되는 SPA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과 스포츠 사업에 집중하고, 온라인 대전환을 위한 플랫폼 투자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연 매출 3000억, EBITDA(이자 및 법인세차감전 영업이익) 400억원 규모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여성복 사업은 매각한다.

17일 이랜드에 따르면 매각 대상인 여성복 사업부에는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W9), 이앤씨(EnC) 등 여성복 6개 브랜드가 속해있다. 영캐주얼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고, 내의부터 SPA까지 모든 아이템을 커버 가능한 여성 토탈 포트폴리오 사업 부문이다.

전국 5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며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미쏘는 20대 여성을 핵심타깃으로 하는 SPA 브랜드이며 로엠은 30년 전통의 여성복 브랜드로서 헤리티지와 현금창출력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에블린은 여성 내의 브랜드로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에서 뚜렷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레깅스 및 스포츠브라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클라비스는 30대와 40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블유나인(W9)은 여성 시니어 시장을 겨냥해 고급화된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앤씨(EnC)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는 브랜드로 유통채널 확보에 강점을 보유했다.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부문이 매각 되더라도 자사 유통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성복 사업부문이 매각을 통한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와 운영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패션 포트폴리오 재편은 SPA, 스포츠, 여성복이라는 각 사업부 특성에 맞는 투자와 운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특히 여성복 사업부는 국내 최고의 여성패션 전문 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의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 후 전략적 제휴를 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해 이랜드는 삼성증권을 재무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번주부터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하고 다음달 말 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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