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A씨, 하도급 관계의 맨 아래 위치한 2차하청 대표이자 물량팀장

경남 거제시에 있는 삼성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경남 거제시에 있는 삼성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삼성중공업 2차 하청업체 대표이자 물량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삼성중공업일반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5일 오후 6시쯤 경남 거제시 한 사무실 내에서 2차 하청업체 대표인 물량팀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A씨는 삼성중공업에서 1차 협력사에 일감을 넘긴 뒤 다시 하청을 받는 2차 하청업체로 사실상 하도급 관계의 맨 아래 위치한 물량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의 사망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그가 사망한 까닭과 관련해 갖가지 잡음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A씨가 사망하기 직전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이사에게 자신의 가족을 챙겨달라는 부탁이 포함된 6페이지 분량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해당 내용은 삼성중공업 일반노조 김경습 노조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는데 김 위원장은 다단계적 하청구조에 대해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A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물량이 감소하면 당장 철수를 해야하는 구조로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일회용품 취급하는 비정규직(물량팀) 양성에 목숨을 걸고 있는 삼성중공업”이라고 지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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