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 현장 방문하며 경영 행보 재개
친환경 소재 투자, 선제적 안전관리 당부

(사진=롯데 제공)
(사진=롯데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첫 공식 행보로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았다. 

19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인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생산설비를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의 개발 및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SCR(선택적 촉매 환원) 시스템에 쓰이는 촉매제로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해 대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유록스는 요소수 시장점유율 약 50%를 유지하면서 환경부 집계 기준 1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출자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생산성을 제고하고 공정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적극 추진 중이다. 무선 통신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제어 및 안전관리가 가능한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 로봇, AR 글래스, AI(인공지능), 지능형 CCTV 등을 도입해 업무·제어·설비의 자동화를 이룰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19일에는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및 롯데BP화학 생산설비를 둘러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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