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 10시40분께 도착
삼성·CJ·신세계 등 그룹별로 시간 달리 진행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일이자 33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옆 선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 등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일이자 33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옆 선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 등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호암 추도식은 삼성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50여 명의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뤄지고 있다.

창업주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19일 용인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에는 이 부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참배 이후 선영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장례식에 함께 한 사장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사업보국 창업 이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 장례시 함께 해 준 사장단에 감사 인사를 한 후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범 삼성가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인 김희재 여사와 오전 일찍 다녀갔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삼성, CJ, 신세계, 한솔그룹 계열사 사장들도 오후에 용인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범삼성가가 추모식에 한자리에 모인 적은 한 번도 없다.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선대회장은 1938년 3월22일, 현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해 현재의 삼성을 일군 신화적 기업인이다. 중계무역으로 사업을 번창시킨 이 선대회장은 1950년대에는 식품과 섬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TV,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 선대회장은 특히 지난 1969년 1월 13일에 종업원 36명에 자본금 3억3000만원의 소기업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해 삼성전자를 굴지의 대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주위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반도체'를 차기 사업으로 낙점, 삼성전자가 주축이 된 '반도체 코리아'의 기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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