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인수 유력 상황…독과점 논란 촉발될 가능성도

두산인프라코어 최대규모 80톤급 굴삭기 DX800LC(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최대규모 80톤급 굴삭기 DX800LC(사진=두산인프라코어)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현대중공업이 8000억 이상의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표 손동연, 고석범) 인수에 참여해 유진기업과 2파전을 벌인다. GS건설 등 다른 후보자들이 빠지면서 현대중공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5일 현대중공업지주 (267250, 회장 권오갑)에 따르면 전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참여를 위한 본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및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공동 딜러망을 구축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무인·자동화 기술 등의 공동연구를 통해 경쟁사 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깔려있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는 앞서 입찰에 뛰어든 유진기업(023410, 대표 최종성)과 함께 현대중공업까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진기업 역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수 입찰에 참여한 2개 사 중에 업계는 현대중공업지수의 인수를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로 세계 순위도 7위권으로 뛰어오른다. 하지만 독과점 논란도 해결할 문제다. 우선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합계가 50%가 넘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유진기업과 더불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졌던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소송 채무와 관련해 일단 한 발 물러섰다.

GS건설(006360, 대표 허창수, 임병용) 측은 전날 “본입찰 이전에 요구한 만큼의 충분한 실사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DICC 소송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입찰 참여와 관련해서는 “본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참여 가능성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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