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옵티머스 관련 조사 받아야"

김광수 신임 은행연합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신임 은행연합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남겨둔 채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7일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은행연합회장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곧바로 농협금융에 사의를 표했다. 당초 김 회장의 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2021년 4월까지로, 약 5개월가량 남은 상태였다.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최근 논평을 통해 “김 회장은 임기 5개월 이상을 남겨 놓은 현직에서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출마했고, 정기주총까지 무려 5개월 동안 농협금융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며 “김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정의연대는 “김 회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산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이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과연 비리에 연루돼 구속까지 됐던 금융관료 출신이 공명정대하게 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현재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농협은 조사를 받고 배상책임 및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최종 책임자인 김 회장은 사태 정리는커녕 도망치듯 떠나 관피아의 길로 들어선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증권사로, 판매금액은 약 4300억원에 달한다. 

갑작스럽게 수장 공백을 맞게 된 농협금융도 문제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 사임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경영승계 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새 회장 선임 전까지 농협금융은 김인태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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