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9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올해 상반기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이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LG벨벳'이 LTE(4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다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도는 5G 서비스 품질 문제와 요금이 저렴한 LTE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LG전자가 수요 틈새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LG벨벳' LTE 모델을 국내에 재출시한다. 지난 5월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된 바 있는 LG벨벳은 5G 망 구축이 안된 유럽 일부와 중남미 들 일부 국가에서 LTE 모델로 출시한 바 있다. LTE 모델은 5G 모델 대비 20%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이에 따라 국내 재출시 될 LG벨벳 LTE 출고가도 60~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5G 모델은 89만9800원으로 출고됐다.

LG벨벳은 LG전자가 디자인에 역점을 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의 후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구부려 손에 감기는 최적화된 그립감을 제공하는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6.8인치 20.5:9 화면비의 시네마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스테레오 스피커와 인공지능 사운드, 올레드 시네마 뷰로 영상 시청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중심으로 저조도 환경에서 여러 개의 카메라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 비닝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LG벨벳 5G 모델은 8GB RAM과 128GB 저장공간, 퀄컴의 5G 통합칩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다. 180g의 무게에 43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LG전자는 LG벨벳에서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이었던 G와 V브랜드를 버리고 개별 스마트폰에 이름을 붙이는 '펫 네임' 전략을 구사했다. 중저가 모델보다 사양을 높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인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수요 침체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 경쟁사 제품에 밀려 판매는 부진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14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10일 '제15회 전자·IT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해 '롤러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내년에 모바일 사업부문의 질적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