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의존도 줄이고 콘솔용 게임플랫폼 확대로 추가 실적상승 도모
내년 신작 트릭스터M 및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로 다양한 신작라인업 출시예고

(엔씨소프트 CI)
(엔씨소프트 CI)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리니지 IP(지식재사권)를 활용해 PC 리니지를 비롯해 모바일 리니지게임인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게임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내년부터 콘솔 등 신규 플랫폼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의 지적재산권(IP)의 국내 흥행 역량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으며 내년부터 콘솔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진출이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향후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0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3개월간 엔씨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9월 초 약 85만원에서 10월 중순 약 75만원대까지 급락하다가 10월말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11월말부터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1일 기준 엔씨는 전 거래대비 1.25%(1만1000원) 오른 89만원에 거래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PC 플랫폼 성공을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의미있는 주가 상승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개월 새 주가하락 요인이었던 신작 지연과 국내에서 리니지2M의 매출이 감소한 점 등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면서 “향후 신작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9.4배로 밸류에이션(가치) 매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직 엔씨가 다양한 신작 콘솔게임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콘솔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진 않지만 앞서 올 11월 10일 엔씨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콘솔용(PS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 음악게임 ‘퓨저(FUSER)’를 북미와 유럽지역에 동시 출시한 바 있다.

'퓨저(FUSER)' 무대 퍼포먼스 장면(사진=엔씨소프트)
'퓨저(FUSER)' 무대 퍼포먼스 장면(사진=엔씨소프트)

퓨저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음악을 믹스(조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 △자신이 만든 사운드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는 소셜기능 △게임 내 DJ 아바타의 외모와 의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옵션 등을 선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퓨저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노래가 포함된 12곡도 추가됐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콘솔용 게임시장에 뛰어드려는 이유는 그간 지나치게 리니지 IP만을 가지고 PC, 모바일 장르 게임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는 내년부터 서구권을 타겟으로 한 여러 신작 콘솔용 게임을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콘솔용 게임시장은 전체 게임시장 규모 대비 점점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엔씨는 콘솔용 플랫폼 게임 시장확대 외에도 여러 신작 게임 라인업 출격을 예고해 내년 실적 상승을 도모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 국내 출시와 리니지2M 대만 출시가 대표적이다.

또한 엔씨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한 트릭스터M과 스포츠 장르의 프로야구H3 등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특히 트릭스터M보다 시장 기대치가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와 리니지2M에 다소 쏠려 있지만 트릭스터M의 사전예약자 수가 벌써 300만명을 돌파해 내년 엔씨소프트의 이익 증가에 한 몫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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