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브랜드 대 저렴한 공사비 대결
일정 연기 가능성도

흑석1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흑석1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과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 윤창운)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합이 공개한 입찰비교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원안설계와 대안설계 모두  3.3㎡당 공사비가 540만원인데 비해 코오롱글로벌은 원안설계 510만원, 대안설계 529만원을 제시하며 대우건설보다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했다. 공사 기간도 41개월을 제시한 코오롱글로벌이 43개월을 제안한 대우건설보다 짧다. 

코오롱글로벌은 이외에도 조합원 특별제공 품목 등에서 대우건설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써밋’을 제안한 대우건설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서울 내 정비사업 수주가 없는 등 부진한 정비사업 실적을 뒤집고 2020년 신규 수주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은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4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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