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만기 7.6년…2023년부터 본격 만기 도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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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최근 몇년 사이 해외 부동산펀드 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투자금액이 56.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코로나쇼크’로 임대료 연체, 이자 연체·유예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알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 806건(56조 5000억원·77개사) 중 666건(51조 4000억원·31개사)을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자 투자비중이 투자금액의 7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반법인(13조 5000억원·24.3%), 개인투자자(9000억원·1.6%)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해외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모두 77개사가 모집한 형태로는 사모가 640건, 49조 2000억원(95.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모는 26건, 2조 3000억원(4.5%)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폐쇄형이 651건, 51조 2000억원(99.4%), 개방형은 15건, 3000억원(0.6%)이었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1조 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4조 1000억원(27.4%), 아시아 3조 4000억원(6.7%) 등이며 여러 지역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펀드가 10조 8000억원(21%)으로 나타났다. 

물건종류는 오피스빌딩이 27조 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고 호텔/리조트가 5조 5000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이 3조 7000억원(7.1%)순이었다.

또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해 2023년 7조 8000억원(15.1%), 2024년 8조 4000억원(16.4%)이며 2025년 이후 26조 8000억원(52.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평균만기 7.6년의 장기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으로 설정되어 여타 유형 펀드에 비해 대량 환매 우려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실물 보유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시)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 경기회복 지연시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자금회수)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대출형 펀드는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신용위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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