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1500억 수준 대출금 상황 못해…기업회생절차 돌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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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1일 쌍용자동차(003620, 대표 예병태)와 법조게 등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측은 이사회를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쌍용자동차는 법원에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 금지명령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기업회생절차는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로 법정관리를 개칭한 것으로 한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과잉투자나 금융사고 등의 문제로 인하여 부채를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없을 경우,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이로써 갖가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새주인을 만난 쌍용차는 최근 재무구조 악화와 ‘코로나쇼크’에 마힌드라의 투자불발 등 직접적 타격을 받으면서 결국 9년 만에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갔다.

한편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장 갚아야 할 대출금은 총 1500억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600억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 한 바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에서 대출한 900억원의 만기도 이날 함께 돌아온 상황이다.

더불어 이날 쌍용차의 법정관리 소식에 주가도 곤두박질쳐 전일대비 660원(-19.24%) 떨어진 27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후 거래정지하고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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