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PCHE 국내 시장규모 연평균 약 2000억원 전망
PCHE 제작이 가능한 600톤급 고온프레스 설치 완료
기존 열교환기 대비 10분의 1 축소 제작이 가능해 90%이상 열교환 효율 높여

두산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두산중공업이 ‘차세대 열교환기’로 불리는 PCHE(Printed Circuit Heat Exchanger, 인쇄회로 기판형 열교환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HE 관련 국내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열교환기는 두 개 이상의 유체(물, 공기, 수소, 질소 등) 사이에서 유체 냉각 또는 유체의 온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열을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PCHE는 화학적 방식으로 미세한 유체 이동로를 기판에 부식·가공해 여러 층으로 적층한 후 고온 및 고압을 가해 제작된 업그레이드형 열교환기다.

두산중공업(034020, 대표 박지원, 정연인)은 핵심 기술인 유로(열이동로) 설계(Flow Path Design) 및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 PCHE 제작이 가능한 600톤급 고온 프레스(Hot Press, 고온 확산 접합로)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PCHE는 기존 전열관형(열을 효율적으로 전하는 파이프) 방식 열교환기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축소 제작이 가능해 90% 이상 열교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초합금 등 고급 재질을 사용해 초고온(900℃ 이하), 초고압(1500bar 이하)의 가혹한 운전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컴팩트(소형)한 사이즈의 PCHE는 제한된 공간 내 열교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용 PCHE 시제품을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현재 후속 프로젝트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이번 600톤급 고온 프레스 설치를 통해 가스터빈,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용 대형 PCHE를 수주, 제작도 맡았다.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은 “발전용 열교환기 설계 역량을 보유한 전문연구 인력을 활용해 유로 설계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기존 단조 프레스(납작하게 만드는작업) 운영 경험을 토대로 PCHE 제조 역량을 조기에 갖췄다”면서 “앞으로 수소, LNG 선박, 가스터빈,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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