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 대상 물적분할 이어 합작법인 추진
물적분할 대상은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
VS사업본부·ZKW·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3개 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 추진

LG-Magna 합작법인 (사진=LG전자 제공)
LG-Magna 합작법인 (사진=LG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전자(066570, 각자대표 권봉석·배두용)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모빌리티 기술 회사인 마그나는 1957년에 설립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위다.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본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Chevrolet) 볼트(Bolt)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LG전자 구동모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구동모터 (사진=LG전자 제공)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 달러(한화 약 5016억 원)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 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에 있다.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모두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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