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삼성생명 등 2개 보험사 소비자보호 '미흡'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은행과 증권사들에 ‘소비자보호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은 71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를 현장점검한 결과 이같이 평가했다. 

종합등급(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에서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고, △양호 24곳(33.8%) △보통 34곳(47.9%) △미흡 11곳(15.5%) 등이었다. 올해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전년 2곳 대비 크게 늘었다.

먼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와 신한·우리·하나·IBK기업·BNK부산은행 등 5개 은행이다.

금감원 측은 “사모펀드 관련 다수 민원발생 등으로 소비자피해를 유발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금융사들의 종합등급을 1등급 하향해 미흡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사실상 금융권 퇴출을 의미하는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다.

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과 KDB생명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암보험 가입자에 입원비 지급을 부당하게 거절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등급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최근 삼성생명에 대주주와의 거래제한 및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의무 위반 등으로 중징계를 내렸다. KDB생명은 민원발생건수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미흡으로 평가된 회사로부터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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