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첫 2년 연속 0%대 물가상승률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1965년 시작) 이래 처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대비 0.7%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또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9.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모면 전년에 비해 식료품·비주류음료(4.4%), 음식‧숙박(1.0%) 등 7개 부문은 상승한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변동 없으며, 오락·문화(-1.0%), 통신(-2.1%), 교육(-2.1%), 교통(-1.8%)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은 전년대비 0.9%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농산물(6.4%), 축산물(7.3%), 수산물(6.4%)이 모두 올라 전체 6.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1.4%) 등이 상승했으나, 석유류(-7.3%), 출판물(-0.9%) 하락으로 전체 0.2% 하락을 주도했고,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인하로 1.4%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대비 0.3%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1.9% 하락, 집세는 0.2%, 개인서비스는 1.2% 각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같은 날 통계청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고교납입금 지원 등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공공 서비스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