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지난해 10월 최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해 압수수색 진행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의혹 등 살펴보는 듯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뉴시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 중이다. 최 회장이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6일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SK네트웍스 서울 본사, SKC 서울 본사 및 수원 공장, SK텔레시스, SK매직, 워커힐 호텔, 최 회장의 자택 등이 대상이었다.

수사팀은 이후 SK네트웍스 본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고 같은 달 말에는 수원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최 회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의혹 등이 언급되고 있다.

검찰은 SK네트웍스와 계열사들을 동원해 형성된 비자금이 해외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 회장이 해외를 오간 시점에 법인 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동안 관련 회사 임직원들을 수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끝에 최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 등과 관련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SK네트웍스 대표로 취임했고, 앞서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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