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74억, 개점 5년4개월만에 '1조 클럽' 가입
"명품 보강, 전층 리뉴얼 통해 대표 백화점으로 키울 것"

현대백화점 판교점(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판교점(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오픈 5년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누적 매출은 1조74억원으로 2019년 대비 9.4% 신장했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코로나19’란 악조건 속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판교점은 서울·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첫 ‘1조 백화점’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9만2578㎡)을 기반으로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3860㎡)을 자랑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0여개 식음료(F&B) 매장이 입점해 있다.

지난해 판교점을 찾은 고객은 2600만명으로 이는 작년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평균 방문객인 1000만명을 2.5배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통해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 150억원을 투자해 판교점 전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판교점 주변 상권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향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판교점과 직선 3km 내에 위치한 제2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의 입주가 올해 본격화되는 데다, 제3테크노밸리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주변 신규 아파트 입주(5700세대)도 예정돼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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